공지 | 플라즈마 및 입자가속기 연구 거장, 조무현 명예교수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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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 351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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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라즈마 및 입자가속기 연구의 권위자인
조무현 포스텍 명예교수가 별세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무현 명예교수 추도사
일생을 플라즈마와 입자가속기 연구에 헌신하고 기술 발전에 많은 공로를 세우셨던 포스텍 명예교수 조무현 교수님이 2024년 10월 가을이 시작되는 때 너무나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항상 다정다감하고, 때로는 거침없으면서도 명쾌한 언변과 긍정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조무현 교수님은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원자핵 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플라즈마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플라즈마 기술과 핵융합에너지, 가속기 기술 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하며 살아왔으며, 30여 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면서 포스텍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남다르고 열정적으로 제자를 가르치면서 많은 연구 업적을 남겼다. 실험물리학자로서 항상 물리와 공학의 경계를 두지 않고 연구하였으며 후학들에게는 해외 선진 기술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심어주었다.
1989년 8월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당시 추진되고 있던 방사광가속기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선형가속기 시스템개발부에 소속되어 당시 국내에서는 연구 불모지였던 대출력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과 펄스 모듈레이터 국산화 개발을 맡아 저장링에 전자빔을 입사하는 선형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데 큰 공을 세웠고, 그 이후에도 2011년부터 4년간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가속기 성능 향상과 방사광을 이용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이뤄냈으며 2015년에는 나노급의 고해상도와 살아있는 세포까지 분석이 가능한 고도의 시간분해능으로 동적 현상을 관측할 수 있게 해주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PAL-XFEL)를 포항가속기연구소에 건설하였다.
방사광가속기 외에도 조무현 교수님은 '한국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세계 최초의 초전도핵융합장치(KSTAR)의 마이크로웨이브 가열장치와 초전도코일 전원장치 개발에 기여한 공로가 있어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으며,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한국연구재단 (NRF)의 과기부 거대과학 사업관리 단장으로 핵융합과 가속기 R&D를 지원하며 국제공동프로젝트인 'ITER' 국제열핵융합실험로 장치 건설 프로젝트에도 여러 전문가 활동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포스텍 부총장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과 인재 발굴에 힘썼으며, 2018년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원장에 위촉되어 포스텍을 은퇴하기 전까지 한국의 나노융합기술 발전에도 열과 성의를 다하였다.
2020년 2월 포스텍을 은퇴하면서 명예교수로 추대되었으며, 그 후 그분이 늘 관심을 가진 의료용 가속기를 개발해오고 있던 국내 벤처기업인 다원메닥스(다원시스 자회사)의 기술고문을 맡아 그간 쌓아온 가속기와 플라즈마의 경험과 지식, 기술 노하우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 (BNCT)'의 중성자발생장치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 결과 현재 암치료기는 재발성 악성 뇌종양과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중에 있다.
조무현 교수님은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열정과 집념을 가진 성실한 학자이자 연구자로, 또 국가과학기술발전과 후학 양성에 헌신해 온 교육자로, 우리 후학 모두는 조무현 교수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빌며 과학기술에 대한 당신의 헌신과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히 가십시오.
- 후학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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