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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항, ‘鐵의 껍질’ 깨고 해양·과학도시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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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9 /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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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鐵의 껍질’ 깨고 해양·과학도시로 날갯짓
철강도시서 환동해 물류 허브·첨단 과학도시로
newsdaybox_top.gif2016년 03월 29일 (화) 손석호기자 btn_sendmail.gifssh@hidomin.comnewsdaybox_d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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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 개항한 영일만항은 개항후 7년간 누적 처리 물동량이 73만1789TEU를 기록하는 등 포항이

환동해 물류 허브도시로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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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텍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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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테크노파크 전경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포항은 지난 40여년간 포스코를 필두로 한 철강 산업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견인한 명실상부‘철의 도시’였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철강 경기 침체 등 철강 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포항을 먹여살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포항은 철강도시에서 점차 환동해 물류 허브 및 첨단 과학 메카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환동해 물류 허브 꿈꾸는 영일만항

 

 지난 2009년 개항한 영일만항은 포항을 물류 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영일만항은 현재 5개 선사, 5개 항로, 주 7항차의 정기항로 서비스를 운항하고 있으며, 일본·중국·러시아 등 5개국 22개 항만에 기항 중이다.
 영일만항은 지난해까지 개항 후 7년간 누적 처리 물동량이 73만1789TEU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2012~2014년까지 매년 연간 처리 물동량이 14만여TEU수준으로 정체하다가 지난해 9만여TEU로 35%나 감소했다.
 그 원인은 러시아 경제위기로 쌍용차의 수출이 지난해부터 전면 중단됐고, 철강산업 불황으로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후단지 조성·인입철도 건설·국제여객터미널 신설 등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한 항만 활성화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 기관은 추진하고 있다.
 두 기관은 우선 보관·냉동 등 물류 기업이 들어올 영일만항 배후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후단지는 총 사업비 1099억원이 투입되며, 총 면적은 126만㎡로 오는 2020년 완공이 목표다.
 이와 관련, 지난달 국제물류센터냉동창고가 150억원을 투자해 총 3동의 물류창고를 착공해 예정대로 올해 말 완공되면 경북 농수산물의 수출입 등으로 항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포항 흥해읍 포항역에서 영일만항까지 11.3㎞를 잇는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총 2003억원이 투입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영일만항은 연간 140만t의 수출입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영일만항 내 국제여객부두도 오는 2020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442억원이 투입될 이 공사가 완료되면 최대 5만t급 국제여객선 1척이 정박할 수 있게 돼 포항을 찾는 중국·일본 관광객 증가와 국제여객항로 개설 및 크루즈선 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최근 포항이 유치한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를 통해 해양 물류중심 도시 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발전본부에는 해양 신산업 육성을 담당할 해양수산정책 등 4개과, 60여명이 근무하게 돼 영일만항을 축으로 하는 포항의 물류·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동해권 교류 활성화에 대비해 영일만항 관련 인프라를 조기 구축해 종합 항만으로서 자리매김하며 포항이 환동해의 인적·물적 교류 허브 도시로 우뚝설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첨단 과학 인프라‘탄탄’
 
 포항은 첨단 과학도시로의 변화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포항에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 연구기관이 밀집해 전국 최고 수준의 R&D(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은 무려 100여 개의 R&D기관, 3000여 명의 석·박사 급 연구진을 확보한 탄탄한 인적·물적 과학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이 있다.
 지난 1986년 문을 열어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은 포스텍은 영국 교육전문지 ‘THE’가 매년 발표하는 ‘50년 이하 신생 대학 순위’에서 여러 번 1위를 차지할 만큼 우수한 교수진과 뛰어난 학생·연구진을 갖춘 대학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텍은 이러한 탄탄한 교육 기반을 바탕으로 많은 대학 부설연구소에서 연구성과를 축적하는 동시에 포항테크노파크, 산업과학기술연구소(RIST) 등과 산·학·연 협조 및 대학 내 벤처기업 육성 등 다방면에서 포항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기초·응용과학과 산업분야에 활용될 최첨단 연구시설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도 내년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포항이 첨단 과학도시로 ‘제2의 도약’을 하는 데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포항에 지어졌으며, 기존 3세대보다 100억배 밝은 광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세포의 동적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이 가능해 신물질·신소재 분석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 뿐 아니라 IT·반도체와 의료분야에 획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문을 열면서 석유와 가스 등 각종 자원의 개발기지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사업인 로봇의 기술 개발 및 연구인력 양성를 위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지난 2012년 포항에 설립된 데 이어 오는 201 8년까지 총 850억원이 투입되는 미래 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되는 등 첨단 로봇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도 중요한 R&D자원이다.
 이 곳에서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교육과 함께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 기초 과학연구소인 막스플랑크연구소 한국 분원, 국내 최초로 지방에 유치한 국제 이론물리센터인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등 우수한 첨단과학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첨단 과학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포항은 이같은 우수 R&D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시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R&D 기관들이 최근 ‘지역 R&D기관 실무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포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성장 사업 아이템 발굴 등을 매달 논의하고 있다.
 포항의 한 R&D 전문가는 “포항에 있는 다양한 R&D 기관들이 산·학·연 긴밀한 연계와 융·복합 협업을 잘 추진한다며 포항의 신성장동력 확보 및 지역 강소기업 육성 등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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