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2016 이공계 대학 평가] 평판도 순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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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3 / 2,411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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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이공계 대학 평가
지난해 말 삼성 LG 등 10대 주요 그룹에서 부사장 이상 임원으로 승진한 115명 중 54명(47%)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SKY’대학 출신이다. 기업 내에서 직군에 관계없이 SKY대학 출신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임원 승진뿐 아니라 직원 채용에서도 소위 말하는 ‘명문대’ 출신이 선호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직친화력 부문 1위는 고려대였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서울대 출신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조직 생활에선 고려대 출신이 더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평판도 종합순위 2위는 연세대로 고려대를 박빙의 차이로 앞섰다. 연세대는 공공기관(2위), 대기업(3위), IT·바이오벤처(2위), 중소기업(2위) 등 기업에 관계없이 고른 선호도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IT·바이오벤처 선호도가 6위에 그쳐 전체 순위에서 연세대에 밀렸다.
중소기업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순으로 좋은 점수를 줬지만 채용을 희망하는 인재는 한양대, 성균관대, 부산대 순이라고 답했다.
IT·바이오벤처는 KAIST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업계에서는 KAIST 출신이 발전 가능성과 기술개발 역량, 전공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공계 교수들도 고려대나 연세대보다 KAIST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이나 전공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정권 KAIST 공과대학장(기계공학과 교수)은 “전체 학생의 75%가 석사나 박사 과정에 진학한 뒤 산업 현장으로 뛰어들기 때문에 전공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는 창업하거나 취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 과정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기술직은 고려대 1위
직군별 평가 결과는 전체 평판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현장기술직 부서에서는 고려대를 1위로 꼽았다. 연구개발(R&D) 및 인사직 부서에선 서울대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현장기술직 부서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고려대는 조직친화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발전 가능성, 기술개발 역량, 채용 희망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순으로 현장기술직에선 높은 점수를 줬다.
현장기술직들은 ‘명문대학’ 이공계 출신보다 일부 수도권 대학이나 지방사립대 출신을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실이나 사무실과는 다른 시각으로 인재를 평가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 기업 관계자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 연구개발직과 조직에서 얼마나 잘 융화하는가를 보는 인사직과 달리 현장기술직들은 실무 능력과 순간대처 능력을 더 높게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운대는 정성평가 종합 순위에서 29위에 머물렀지만 현장기술직 평가에서는 21위를 기록했다. 채용 희망 설문에서도 22위였다.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운영 중인 고용계약형 프로그램과 80여개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생산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서강대도 정성평가 전체 순위 8위지만 현장기술직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 친화력, 인문학적 소양, 채용 희망 등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강대 관계자는 “조직에서 무난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도록 교육하는 학풍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사부는 고려대보다 연세대 선호
R&D직에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대는 이 부문에서도 조직친화력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평가지표에서 최고로 평가됐다. 고려대는 조직친화력과 채용희망 지표에서 연세대와 7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R&D직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이공계 평가 1위인 한양대는 모든 평가지표에서 3~4위를 유지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인사부서에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고려대는 조직친화력 부문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앞섰지만 연세대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1위), 채용 희망(1위) 등에서 고려대와 점수차를 벌리며 2위에 올랐다.
임기훈/박상용 기자 shagger@hankyung.com
KAIST '석·박사 효과'에 기업 평판도 세 계단 상승
STRONG KOREA - 한경 2016 이공계 대학 평가
(4·끝) 평판도 순위 분석
석·박사 출신들이 기업서 두각…취업 위해 교육과정도 바꿔
서울대, 2년 연속 종합 1위…친화력 제외한 전부문 석권
연세대·고려대·한양대 순
(4·끝) 평판도 순위 분석
석·박사 출신들이 기업서 두각…취업 위해 교육과정도 바꿔
서울대, 2년 연속 종합 1위…친화력 제외한 전부문 석권
연세대·고려대·한양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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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서울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열린 이공계생 대상 취업설명회 ‘잡페어’에 참석한 학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현대차는 매년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이공계생을 대상으로 잡페어를 열고 있다. 한경DB
지난해 말 삼성 LG 등 10대 주요 그룹에서 부사장 이상 임원으로 승진한 115명 중 54명(47%)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SKY’대학 출신이다. 기업 내에서 직군에 관계없이 SKY대학 출신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임원 승진뿐 아니라 직원 채용에서도 소위 말하는 ‘명문대’ 출신이 선호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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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전문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와 공동으로 벌인 ‘2016 이공계 대학평가’의 평판도 조사(정성평가)에서 SKY대학 졸업생 선호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대는 모든 직군과 기업의 평판도 조사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가 2~4위였고 KAIST는 지난해보다 세
계단 오르며 5위를 기록했다.
○모든 기업에서 서울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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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공공기관, 대기업,
정보기술(IT)·바이오벤처기업, 중소기업 등 모든 기업의 평판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직친화력을 제외한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 전공이론
이해수준, 발전 가능성, 기술개발 역량, 인문학적 소양, 채용 희망 등 7개 평판도 평가지표 중 6개 지표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조직친화력 부문 1위는 고려대였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서울대 출신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조직 생활에선 고려대 출신이 더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평판도 종합순위 2위는 연세대로 고려대를 박빙의 차이로 앞섰다. 연세대는 공공기관(2위), 대기업(3위), IT·바이오벤처(2위), 중소기업(2위) 등 기업에 관계없이 고른 선호도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IT·바이오벤처 선호도가 6위에 그쳐 전체 순위에서 연세대에 밀렸다.
중소기업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순으로 좋은 점수를 줬지만 채용을 희망하는 인재는 한양대, 성균관대, 부산대 순이라고 답했다.
IT·바이오벤처는 KAIST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업계에서는 KAIST 출신이 발전 가능성과 기술개발 역량, 전공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공계 교수들도 고려대나 연세대보다 KAIST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이나 전공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정권 KAIST 공과대학장(기계공학과 교수)은 “전체 학생의 75%가 석사나 박사 과정에 진학한 뒤 산업 현장으로 뛰어들기 때문에 전공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는 창업하거나 취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 과정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기술직은 고려대 1위
직군별 평가 결과는 전체 평판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현장기술직 부서에서는 고려대를 1위로 꼽았다. 연구개발(R&D) 및 인사직 부서에선 서울대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현장기술직 부서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고려대는 조직친화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발전 가능성, 기술개발 역량, 채용 희망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순으로 현장기술직에선 높은 점수를 줬다.
현장기술직들은 ‘명문대학’ 이공계 출신보다 일부 수도권 대학이나 지방사립대 출신을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실이나 사무실과는 다른 시각으로 인재를 평가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 기업 관계자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 연구개발직과 조직에서 얼마나 잘 융화하는가를 보는 인사직과 달리 현장기술직들은 실무 능력과 순간대처 능력을 더 높게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운대는 정성평가 종합 순위에서 29위에 머물렀지만 현장기술직 평가에서는 21위를 기록했다. 채용 희망 설문에서도 22위였다.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운영 중인 고용계약형 프로그램과 80여개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생산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서강대도 정성평가 전체 순위 8위지만 현장기술직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 친화력, 인문학적 소양, 채용 희망 등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강대 관계자는 “조직에서 무난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도록 교육하는 학풍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사부는 고려대보다 연세대 선호
R&D직에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대는 이 부문에서도 조직친화력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평가지표에서 최고로 평가됐다. 고려대는 조직친화력과 채용희망 지표에서 연세대와 7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R&D직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이공계 평가 1위인 한양대는 모든 평가지표에서 3~4위를 유지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인사부서에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고려대는 조직친화력 부문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앞섰지만 연세대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1위), 채용 희망(1위) 등에서 고려대와 점수차를 벌리며 2위에 올랐다.
임기훈/박상용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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