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PEOPLE]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꿈꾸는 이재석 카페24 대표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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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0 / 2,661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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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에겐 생소할 수도 있다. 24시간 커피전문점으로 착각하는 이도 있을 정도니. 하지만 온라인으로 장사를 꿈꾸는 판매자라면 그 이름을 못 들어봤을 리 없다. 이재석 대표(50)가 1999년 설립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다. ‘스타일난다’ ‘육육걸즈’ 등 스타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키워낸 주역이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 제공은 물론 배송, 마케팅 등 이커머스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초보 이커머스 창업자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회사다. 무엇보다 ‘공짜’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카페24는 판매자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 대신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수수료, 광고비 수수료 등에서 수익을 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7억원. 당장 큰 수익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다. 카페24 플랫폼을 거쳐간 거래액만 지난해 6조5000억원이 넘는다. “판매자는 카페24를 통해 쉽고 빠르게 쇼핑몰을 구축하고 상품을 팔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이라면 카페24는 철저히 판매자 중심입니다.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 기술도 아마존은 소비자 구매 편의를 위해 개발한다면 카페24는 판매자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연구하죠.” 이 대표는 포항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물리학도’다. 그가 연구실을 박차고 나와 험난한 전자상거래판에 뛰어든 이유는 전자상거래 잠재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 때문이다. 그가 카페24 사업 모델을 구상한 게 1995년이라고 하니, 무려 25년이나 된 굳건한 믿음이다. “미래는 늘 불확실하고 불안합니다. 때문에 학창 시절부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미래 예측에 관심이 많았어요. 수많은 변수를 크로스 체크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게 취미입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부터 웹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비대면 전자정보교환 시스템’이 뜰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카페24는 ‘테슬라 요건’ 상장 1호로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테슬라 상장은 성장성이 높은 초기·적자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거래소가 2016년 도입한 제도다. 거래소가 성장 가능성을 보증해준 셈이나 마찬가지다. 불확실성이 사라져서일까. 이 대표는 시종일관 여유가 넘쳤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이미 빼곡히 세워놨다. 올해 해외 현지 고객이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솔루션 해외 직접 진출 서비스’를 준비해놓은 상황이다.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미주, 동남아시아 등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 이 밖에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3자 물류 등 온라인 사업자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인공지능 등 기술 고도화에 투자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지만 전화기로 치면 아직 다이얼을 돌리고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전자상거래에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도서 시장마저도 아직 오프라인이 더 크니까요. 카페24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판’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판매자는 물론 PG, 물류, 마케팅 등 관계사들도 카페24 플랫폼 내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 사진 : 최영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4호 (2018.1.31~2018.2.0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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